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

저자
루안 브리젠딘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07-06-1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여자 뇌에는 있고 남자 뇌에는 없는 1%의 비밀 여자의 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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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진짜 인상적인 건 '폐경'이 아닌 '완경'이라고 번역한 것. (역자가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전공자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공동대표라고 되어있다. 소싯작 <여/성이론>도 샀었었는데.


*여자의 인생 주기에 맞춰 신생아부터 나이 든 노년이 되기까지의 여성의 뇌에 관해 집중적으로 아주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카페에서 읽기 시작해 1시간 반 정도 걸려 읽었는데, 남자친구를 읽히면 '여자를 이해하기 좋은 책'으로 아주 쓸모가 있을 것 같다. '반하기 대마왕'이었던 20대 여자의 정체성이 아직 남아있고,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아이를 낳을 생각이기 때문에 신생아 여아의 뇌에 관한 이야기도, 임신한 여성의 뇌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고, 폐경기 이후 엄마의 멘탈을 옆에서 보는 입장이라 그런지 노년의 뇌도 흥미로웠다.


* 소녀로 성장해가는 여아들의 뇌에 관해서 읽다보면, 역시 꼭 '딸'을 낳고 싶다.


* 프롤로그 '무엇이 우리를 여자로 만드는가'는 호기심이 생기고 에필로그 '여자의 미래와 뇌 생물학의 진실' 이 책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한다. 기술 해방이 여성 해방을 가져온 것 처럼 뇌과학의 혁명이 여성들의 위치를 바꿀 것이라는 예언이다.


평균적으로 여자가 하루에 1회 정도 성적 충동을 느기는 반면에 (성욕을 많이 느끼는 날에는 3~4회가 될 수도 있다), 남자는 52초마다 성적 충동을 느낀다.


딸아이의 군림하려는 듯한 태도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당황했다. 동굴에서 군집생활을 하던 석기시대의 여자 뇌에게 홀로 남겨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릴러가 소외감을 느낄 때마다 그토록 공격성을 드러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10대 여학생들이 화장실 갈 때 친구들과 손잡고 가는 행동은 사회적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여자 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여자는 1분당 25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에, 남자는 1분당 125개 단어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현대 여자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은 고대 여자 조상들이 야생세계에서 육체적 위협에 대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 그래서 월말에 한꺼번에 날아오는 각종 고지서들을 보면 마치 야수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은 것처럼


사실을 말하자면, 10대 소년의 관심사는 전적으로 성적인 것에 집중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학생들의 신체부위를 흘낏거리고, 자위나 섹스에 대해 노골적인 관심을 증폭시킨다. 10대 소녀들은 성적인 호기심에 매달리면서도 그런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위를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면서 그런 충동을 들킬까봐 두려워하고, 친구들과 여자의 신체부위에 때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자신이 지나친 성적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10대 소녀가 언어적 친밀성을 추구하는 반면에, 10대 소년은 성적 친밀성을 추구한다.


많은 연구결과가 말해주듯이, 여자들은 평균적으로 자신보다 키가 10센티미터 정도 더 크고 3세 이상 나이가 많은 파트너를 찾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남자는 한 번의 성행위로 여자를 임신시키고는 그대로 떠나버릴 수 있다. 하지만 여자는 9개월 동안 태아를 보살피고, 출산의 위험을 감수하고, 몇 개월에 걸쳐 수유를 하고, 그 이후로도 아이를 계속 보살피기 위해 힘든 과정들을 겪어내야 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면서 자신보다 2세 저도 어린 여자를 선호한다. 또한 깨끗한 피부, 맑은 눈동자, 도톰한 입술, 윤기나는 긴 머리카락, 그리고 모래시계처럼 잘록한 허리를 가진 여자를 선호한다. 남자들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 요소들은 다산성을 나타내는 강력한 표시다.


일부 인류학자들은 인간의 본능상 여자를 속이고 성관계를 맺는 데 능숙한 남자들일수록 여자들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여자들은 목소리 톤, 시선, 얼굴 표정에서 상대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신경학적 차이는 인간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남자의 경우 애정의 신경회로가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는 스트레스가 높을 때다. 예를 들어 강력한 육체적 도전이 있을 때 남자들은 눈도장을 찍은 최초의 여자와 재빨리 성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전쟁에 출전했던 많은 군인들이 현지의 여자를 신부로 맞아들여 귀향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있는 여자는 애정과 욕망을 표현하거나 접근하려는 남자를 가능한 한 물리치려고 한다.


뇌에는 바소프레신 수용기의 특정한 유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다. 이것이 수컷으로 하여금 교미를 나눈 암컷에게 집중하도록 만든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이 암컷과 함께하면 기분이 좋다."라는 느낌을 갖게 만들고, 한 암컷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게 한다. 바소프레신 수용기 유전자를 가진 수컷들은 짝을 맺은 암컷에 대한 애착이 높을 뿐 아니라 새끼들도 더 잘 보살폈다.


여자는 긴장이 없는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가 아니면 좀처럼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한다. 여자의 오르가심을 연구하기 위해 뇌를 스캔한 결과를 보면, 섹스를 하기 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충분히 편안한 상태에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자에게 전희와 긴장의 이완 -뜨거운 목욕, 발 마사지, 휴가, 술을 이용한 -은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향항 시켜주며, 편안하지 않은 상대와의 관게에서도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준다.


하루는 한 환자가 찾아왔는데, 그녀는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하는 새 직장에 다닌 지 3개월 무렵부터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걱정했다. 편안한 휴식시간이 없었던 그녀는 남편과 관계를 할 때마다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하기 위해 가짜 오르가슴을 연출했다고 고백했다. 여자는 오르가슴을 느낄 때 심리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섹스를 할 때 반드시 분위기에 젖을 필요가 있다. 섹스를 하기 전에 부드럽고 편안하게 해주면 여자는 남자와의 관계가 귀찮다는 느낌을 멈춘다. 대부분이섹스 치료사들은 여자에게 전희는 정말 중요하며, 페니스 삽입 이전의 24시간 동안에 일어났던 이들이 모두 전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일에 바치며 직장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런데 제인은 왠지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이반은 당황했다. 왜냐하면 그 역시 새 직장으로 옮긴 지 얼마 안 됐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더 심해졌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섹스를 더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이반이 다가가면 제인 역시 섹스를 즐기고 오르가슴에 도달했다. 일단 시작을 하면 문제가 없었지만, 시작을 하기까지가 문제였던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불만 중 하나다. 여자는 남자가 말을 잘 하지 않거나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해버린다. 제인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일시적으로 성적 욕망이 사라진 것 뿐인데, 이반은 그녀의 사랑을 의심했다.


나는 도무지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아들과 사랑에 빠져들었는데, 이런 마음은 날마다 더욱 강해졌다. 그렇다고 갓난아기를 보살피는 데 따르는 시련과 고생이 없었따는 말이 아니다. 샤워할 시간도 업시 하루가 훌쩍 지나가기도 하고, 밤새 한숨도 못 자는 날도 있었다. 실제로 여자들은 출산 후 1년 동안 7,000시간이나 되는 수면시간을 놓친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자넷 역시 아이가 있었는데, 언젠가 그녀는 "아이 하나가 네 인생을 바꿔놓고, 아이 둘이 네 인생을 끝장나게 만든다는 말을 이해하게 될 거야."라고 나에게 말해줬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대개 아이에게 젖을 뗄 무렵에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가 스트레스를 주는 일터로 되돌아가야 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어미 원숭이들은 자기 새기가 아닌 다른 새끼를 보살피는 일에도 열심이다. 이것을 소위 '대리부모 역할하기'라고 부른다.


나는 아기를 가진 이후로 더 이상 독립적이고 자족적이었던 내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놀랐다. 나는 생활을 스스로 잘 정리해나가고 엄마 노릇도 혼자서 거뜬히 해치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에나! 내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따. 엄마 뇌는 아이까지 포함시켜 자아 개념을 확대시킴으로써 아이의 요구를 생물학적으로 받아들에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욕구보다 아이의 욕구에 더욱 충실하도록 강요했다. 나는 내 생활을 더 이상 질서 정연하게 조직할 수가 없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완경주위기 혹은 완경 이후에 여자들이 하나같이 성적인 흥미나 테스토스테론을 상실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인류학자인 마거릿 미드는 '완경 이후의 열정'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냈다 . 완경 후기에는 더 이상 피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월경전증후군으로 고통받지 않아도 되며, 그 밖에 매달 치러야 하는 번거로운 일들을 더 이상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이 시기에는 여러가지 불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래서 정말로 멋진 가능성으로 가득 찬 인생의 한 단계이기도 하다. 완경기의 많은 여성들은 인생에 대한 열정이 새롭게 되살아나면서 심지어 성적 욕망까지 되살아나고 모험과 새로운 시작을 열정적으로 추구하게 된다. 완경기가 되면 그동안 여자들에게 중요했던 것들 -관계,인정,자녀들,가족관계 유지 등-이 더 이상 우선 순위를 차지하지 못한다. 여자 뇌에서 변화하는 화학요소가 그들 인생이 변화에 원인 제공을 하고 있는 셈이다. 완경기로 이행하는 단계에서 일과 성취는 여자의 행복과 안녕을 위한 핵심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시기에 일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여자들은 마지못해 직업을 갖고 있거나 직업을 찾기가 어려운 여자들에 비해 자신의 일을 정체성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따는 연껼과도 나와 있다. 50~60대에 직업을 가질 기회를 많이 가진 여자들은 그렇지 않은 나이든 여자들에 비해 자기긍정, 독립성, 효과적인 역할 수행 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할머기가 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든든한 역할은,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 이후로 몇십 년 지나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진화론적으로 이미 계획돼 있던 것이다. 유타대학교 인류학자인 크리스틴 혹스에 따르면, 할머니는 많은 원시 인류들이 성장하고 생존하는 데 핵심적인 존재였다고 한다.


이 책을 쓰며서 내가 배운 교훈은 뇌의 생물학을 이해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이제 여자들은 스스로의 다산성을 통제할 수 있고, 경제적 독립도 가능하며, 더불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창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결혼, 직업, 출산 등에 관한 여자들의 선택에 혁명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다. 점점 더 많은 커리어 우먼들이 생물학적 시계를 최대한 조절해 출산 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그만큼 여자의 인생 단계가 크게 확장됐다는 것이다. 근데 초기 유럽에서는 여자들이 16~17세가 되면 임신을 했고, 20대 후반이면 출산을 끝냈다. 반면에 현재의 여자들은 한창 커리어를 견고하게 구축할 시기에 여자 뇌에서 엄마 뇌로의 변화를 겪고, 그 결과 양육과 커리어의 이중 부담으로 과부하가 된 뇌회로들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경험하고 산다. 또한 완경기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한편, 직장에선 더 중요하고 많은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21세기는 역사상 여자들이 '페리클레스의 황금시대'와 유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최초의 시기다. 우리는 다산성에 대한 비판적이고 전대미문의 통제가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화된 경제에서 독자적인 경제 수단을 가질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여자의 다산성에 관한 과학적 진보는 우리에게 엄청난 선택권을 부여해줬다. 인생의 많은 시간대에 아이를 갖는 것이 가능하다면 언제, 어떻게 가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들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첨단 기술의 발전은 가사와 육아, 그리고 사회생활의 병행을 더욱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이런 선택지들은 여자들에게 여자 뇌를 사용할 수 있는 선물을 줬고, 그래서 여자들은 전문 직업, 재생산, 개인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할 수 있게 됐다.


오늘날 우리는 여자의 생물학적 현실에 관한 의식혁명의 한운데를 살아가고 있다. 여자의 생물학적인 현실은 인간 사회를 변혁시킬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인지하는 총체적 방식이 외부적 현실이라면, 우리의 외부적 현실은 그것을 보는 지배적인 관점이 변할 떄 비로소 변화하게 될 것이다.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타고난 재능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욕구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이제 여자들은 새로운 사회계약이 자신들의 욕구를 반영해주기를 고집하면서 생물학적으로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여자들의 미래와 아이들의 미래는 이와 같은 생물학적 요청에 대한 해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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