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하시기 전에 -

소개 2014. 6. 16. 20:40

다음 CTO 였고 현재 VC로 활동하는 이택경 대표님의 글이다. 


@kyung88
나를 모르는 상대에게 처음 연락하는 콜드콜 경우, 가급적 페북메시지/SMS보다는 메일을 이용하고 구체적인 용건을 대략 언급하는것이 좋습니다. 어떨땐 조급하게 제3자에게 받은 전화번호로 전화부터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람직하진 않죠. 소개라면 또 다르겠지만

: 특히 미팅을 요청하는 스타트업팀은, 콜드콜 경우 구체적인 용건을 간단명료하게 밝혀야 좋죠. 그리고 잘 만들지 않아도 괜찮으니, 대략적인 간단한 소개자료도 같이 보내주면 좋구요. 아니면 한정된 시간에 만날수 있는 팀수는 한계가 있기에 우선순위에서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한 소개자료는 미팅 우선순위에 도움이 되지만, 또한 미팅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3분/5분 피칭하는 팀들이, 간혹 미팅으로 따로 만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서론부터 질질 끌다가 미팅시간 내내 피칭만 하다가 벌써 다음약속시간이 되어 그만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경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처럼 저도 "당신은 왜 내 인생을 낭비하는거요?"라는 생각이 듭니다. ^^)

설사 미팅시간이 1시간으로 잡혔다고 하더라도 투심같은 별도의 PT미팅이 아닌이상 피칭은 10분 이내로, 그리고 30분 미팅이라면 5분 이내로 피칭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단지 피칭만 하러 온것은 아닐테고 코멘트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싶어서 온것일텐데, 그쪽에 시간을 더 할애해야죠. 어차피 궁금한것과 디테일한것은 이후에 질문하게 됩니다.



나대고 다니다보니, 종종 '조언'을 듣겠다고 연락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급수 낮은 애기라 "함 보시죠"라는 말을 주로 듣는다. 그러면 가급적 점심시간 회사로 오시라고 해 근처 최소 동선을 돌며 1시간 20분을 가득 채워 궁금한 거에 답을 해드린다. 아마 듣고 싶은 것도 그런 걸테니.

다만 종종 예의가 아쉬울 때가 있다. '단편적으로 누구 소개'나 SNS에서 보이는 단면을 보고 '말해줄 것 같아' 연락을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나, 나는 정말이지 그런 요청을 아주 많이, 빈번히 듣는다. 최소한 출판 관련 내가 쓴 글이나 내 SNS 구독 정도는 해주시고 오셔야 '원하는 걸 더 깊이있게 제대로 얻어갈 것'이며, 나도 시간이 절약되어 더 고민하고 알려드릴 수가 있다.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어디까지 고민했는지를 보여줘야 당신이 원하는 걸 가장 잘 얻어갈 수 있다는 거다.

이게 사실은 '일'이나 '삶'에 대한 보편적인 태도인게, 결국 최근에 일을 같이 벌이고 있는 두 분은 모두 나를 만난 첫 날(한 쪽은 내가 보자고, 한 쪽은 상대가 보자고 했으나) "어제 급하게 류미씨 책을 다 읽고 왔다"고 말씀하셨더란. 특히 그 중 한분은 "그러니까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굳이 이야기 안하셔도 알아요" 진심으로 감사했다. (책을 읽어봐주셔서가 아니다, 맥락을 같이 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구나 하는 안도와 극단의 효율성) 그래서 이 분과 일하면 참 편하고 좋겠구나 했던. 일과 관계의 어떤 기본.


그리고, 저는 언제나 생각보다 정말 많이 바쁩니다. 웬만한 건 SNS와 메일로도 일처리 할 수 있구요. 통화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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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chmond 2014.06.20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2. ludensk 2014.06.25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바뻐보이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