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소개 2014.07.13 12:39


사업(?)을 시작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클로즈 베타가 돌아갈 예정이다.

혼자 하는 건 아니고 공동창업자들이 함께 만드는 것으로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많은 일이 있었던 1년이었고, 그중엔 많이 행복한 일도, 쉽지 않은 일도, 힘든 일도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인생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맞구나 - 그런 생각을 하며 만 서른살을 맞게 되겠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 

어떤 시간들 안녕. 

그리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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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densk 2014.07.15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썸'이 아니네요ㅋ 기대하겠습니다 :)

  2. dreamsinblue 2014.09.0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접었다. 폈다 하지만.. 9월을 계기로 책을 다시 읽을까 생각해 보네요! 블로그도 다시 살리고...와우북이 기대되는군요! 건승 하시고...일간 일잔 합시다.



연락하시기 전에 -

소개 2014.06.16 20:40

다음 CTO 였고 현재 VC로 활동하는 이택경 대표님의 글이다. 


@kyung88
나를 모르는 상대에게 처음 연락하는 콜드콜 경우, 가급적 페북메시지/SMS보다는 메일을 이용하고 구체적인 용건을 대략 언급하는것이 좋습니다. 어떨땐 조급하게 제3자에게 받은 전화번호로 전화부터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람직하진 않죠. 소개라면 또 다르겠지만

: 특히 미팅을 요청하는 스타트업팀은, 콜드콜 경우 구체적인 용건을 간단명료하게 밝혀야 좋죠. 그리고 잘 만들지 않아도 괜찮으니, 대략적인 간단한 소개자료도 같이 보내주면 좋구요. 아니면 한정된 시간에 만날수 있는 팀수는 한계가 있기에 우선순위에서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한 소개자료는 미팅 우선순위에 도움이 되지만, 또한 미팅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3분/5분 피칭하는 팀들이, 간혹 미팅으로 따로 만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서론부터 질질 끌다가 미팅시간 내내 피칭만 하다가 벌써 다음약속시간이 되어 그만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경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처럼 저도 "당신은 왜 내 인생을 낭비하는거요?"라는 생각이 듭니다. ^^)

설사 미팅시간이 1시간으로 잡혔다고 하더라도 투심같은 별도의 PT미팅이 아닌이상 피칭은 10분 이내로, 그리고 30분 미팅이라면 5분 이내로 피칭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단지 피칭만 하러 온것은 아닐테고 코멘트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싶어서 온것일텐데, 그쪽에 시간을 더 할애해야죠. 어차피 궁금한것과 디테일한것은 이후에 질문하게 됩니다.



나대고 다니다보니, 종종 '조언'을 듣겠다고 연락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급수 낮은 애기라 "함 보시죠"라는 말을 주로 듣는다. 그러면 가급적 점심시간 회사로 오시라고 해 근처 최소 동선을 돌며 1시간 20분을 가득 채워 궁금한 거에 답을 해드린다. 아마 듣고 싶은 것도 그런 걸테니.

다만 종종 예의가 아쉬울 때가 있다. '단편적으로 누구 소개'나 SNS에서 보이는 단면을 보고 '말해줄 것 같아' 연락을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나, 나는 정말이지 그런 요청을 아주 많이, 빈번히 듣는다. 최소한 출판 관련 내가 쓴 글이나 내 SNS 구독 정도는 해주시고 오셔야 '원하는 걸 더 깊이있게 제대로 얻어갈 것'이며, 나도 시간이 절약되어 더 고민하고 알려드릴 수가 있다.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어디까지 고민했는지를 보여줘야 당신이 원하는 걸 가장 잘 얻어갈 수 있다는 거다.

이게 사실은 '일'이나 '삶'에 대한 보편적인 태도인게, 결국 최근에 일을 같이 벌이고 있는 두 분은 모두 나를 만난 첫 날(한 쪽은 내가 보자고, 한 쪽은 상대가 보자고 했으나) "어제 급하게 류미씨 책을 다 읽고 왔다"고 말씀하셨더란. 특히 그 중 한분은 "그러니까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굳이 이야기 안하셔도 알아요" 진심으로 감사했다. (책을 읽어봐주셔서가 아니다, 맥락을 같이 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구나 하는 안도와 극단의 효율성) 그래서 이 분과 일하면 참 편하고 좋겠구나 했던. 일과 관계의 어떤 기본.


그리고, 저는 언제나 생각보다 정말 많이 바쁩니다. 웬만한 건 SNS와 메일로도 일처리 할 수 있구요. 통화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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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chmond 2014.06.20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2. ludensk 2014.06.25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바뻐보이세요ㅠㅠ



이 글은 <투게더> 라는 책의 서문에 나오는 글로, 이 책은 현대 사회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는 유럽의 사회학 교수인 세넷이 수년 전부터 작업 중인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책이다. 그는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스스로 삶을 만드는 존재인 인간이 개인적인 노력, 사회적 관계, 물리적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3부작을 구상했다 그 첫 권은 <장인 The Craft Man>이며, 두 번째가 이 책이다. 세 번째 <도시를 더 잘 만드는 기술>에 관한 책은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타자친 부분은 등장했다가 사라진 구글의 서비스 '웨이브'의 기획을 멀리서 관찰한 저자가 본 커뮤니케이션과 인간 행동이라는 관점에서의 서비스 실패 이유다. 탁월한 인사이트를 가진 이가 한 사이클을 보고 쓴 글이라 몇 가지 점을 시사하기에 옮겨 둔다.


소셜 네트워크의 착각 (투게더, 55쪽부터)


내 또래의 많은 사람이 그렇겠지만,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내게 자연스럽게 와 닿지 않는다. 나는 글을 쓰는 데 시간과 정성을 들이기 때문에 편지를 많이 쓰지 않는다. 내가 매일 받는 눈사태 같은 이메일은 그 숫자만으로도 나를 주눅 들게 만든다. 거꾸로, 온라인에서 글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누군가를 직접 보면서 말하거나 전화로 말하는 것에 비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려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소통 테크놀로지는 소통의 지형을 돌이킬 수 없이 변형시켰다.


그들이 행사하는 정치적 효과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것은 그저 모니터에서의 경험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오프라인에서 행동하도록 사람들을 자극하고 분기시킬 때 발생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압축된 트위터와 문자 메시지가 이런 효과를 유발했다. 2011년 일어난 튀지이와 이집트의 봉기가 그 실례이다. 중요한 사건이 어디에서 벌어지는지, 누가 관련되었는지가 압축된 메시지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사람들은 그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아내려고 도심의 광장이나 정부 청사나 병영으로 몰려 갔다. 압축된 메시지는 정치적 분석을 행할 대상이 되기에는 너무 단편적이고 간략하다. 페이스북의 사진도 이와 같은 종류의 압축적 효과를 가진다. 그런 사진은 중요한 행동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절박한 초대, 즉 "그곳에 있으라!"는 명령을 발령한다. 소통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압축된 소통이 사람들의 존재를 한 덩어리로 만듦으로써 물리적인 압축에서 풀려난다. 온라인에서의 협력은 신체들의 협력으로 변환된다.


온라인 소통은 어떤가? 이런 교환도 똑같이 흥분하게 만드는 위력이 있는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나는 진지한 온라인 협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프로그램인 구글웨이브와 함께 일하는 어떤 베타테스트 그룹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막 완성된 구글웨이브는 근사해보였다. 구글웨이브의 목표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조언들이 모니터에 명료하고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구글웨이브는 개방적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해야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그 기획 자체를 변경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험적 작업장이라는 오래된 르네상스적 이념이 구글웨이브라는 새로운 사이버공간에서 거점을 발견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 구글웨이브는 2009년에 출시되어 고작 1년 동안 공개되고 운영하다가 2010년에 회사가 실패를 선언하고 프로그램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내가 참가했던 구글웨이브 그룹은 런던 이민자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정책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수행했다. 우리 그룹이 해석해야 했던 자료는 통계 수치, 인터뷰 내용, 이민 공동체의 사진과 영상, 사람들의 출생지와 런던에서 정착한 지역의 지도 등이었다. 참여자들은 런던과 영국 그리고 대륙 전역에 흩어져 있었다. 우리는 며칠에 한 번씩 자료를 올리고 자료를 읽고 토론했다.


우리의 프로젝트에서 특히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왜 영국에서 거주하는 무슬림 가족들 중 처음 돌파구를 뚫은 1세대에 비해 2세대 무슬림 자녀들이 자신들이 정착한 나라에 더 불만을 느끼는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술적인 장애도 있었다. 통계학자와 민족지 연구자들이 수집한 불만의 증거가 서로 달랐던 것이다. 통계학자들은 교육과 직업의 유동성에서 막힌 지점을 찾아가며 기록한 반면, 민족지 연구자들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현재 처지에 있든 간에 부모들이 떠나온 장소와 생활 방식을 문화적으로 이상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더하여, 소외된 무슬림 청년들에 대해 우려하는 정부의 후원자들은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 했다. 온라인 협력은 이런 온갖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가 사용하는 기본 테크놀로지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와 동일했지만 그 목표는 매우 달랐다. 우리는 '친구 맺기'에 참여할 마음이 없었고, 따라서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위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사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 중에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작가 사라 베이크웰(Sarah Bakewell)은 원망스러운 말투로 이렇게 주장한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온라인상의 21세기는 자신감의 화신들로 가득 차 있다.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온라인의 대양을 30분만 헤쳐나가다보면 (....) 자신들의 성격에 매혹되고 관심을 보이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을 수천 명 만나게 된다. 그녀의 주장은 옳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샤니 오르가드(Shani Orgad)에 의해 연구된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채팅방에서와 같이, 그 뒤에 더 많은 대화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테크놀로지 덕분이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서 여성들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보와 경험을 서로 공유하여 의사와의 소통을 보완한다. 오르가드는 병원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채팅방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병을 상대하는 데 더 도움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실질적인 토론보다 공격적인 의견 강요로 정치적 블로그스피어를 탈색시키는 관행이다. 캐스 선스타인(Cass Sunstein)은 그곳이 피아대립 스타일의 표현이 난무하는 거대한 군도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리는 소신의 물신숭배의 사례라 할 이런 온라인 관행을 무너뜨려야 한다. 대화적이고 탐구적인 대화만이 우리가 직면한 복잡한 이슈를 파악하는 통찰력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다. 처음에 나는 구글웨이브 기술이 그런 종류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프로그램은 그와 반대로 작용했다. 프로그램의 엔지니어들은 협력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확실한 구상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시각적 형태로 실행되는 변증법적 대화 모델이었다 구글 웨이브는 천연색 테스트, 하이퍼텍스트 링크, 사이드 윈도를 활용하여 스크린의 가장 큰 창에 통합적 서사converging narrative를 형성했다. 큰 창은 의견들의 놀이가 어떻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즉, 어떤 기획의 수태에서부터 완성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프로그램은 토론 과정에서 앞에 나왔던 내용을 보존하며, 마우스를 한 번 클릭하면 금방 이전의 자료를 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각 순간의 시각적 구성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거나 한계에 부딪힌 것들을 부속 창으로 밀어내거나 차단한다.


구글웨이브를 테스트할 때 우리가 받은 지시에 따르면 부적합한 것들은 주변으로 밀려날 테니 이런 설정이 효율적인 협력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은 너무 단순했다. 그 변증법적, 단선적인 구조는 협력 과정에서 발달하는 복잡성을 설명하지 못했다. 진정한 실험에서는 항상 뭔가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 발견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종류의 발견은 사람들로 하여금, 흔히 말하듯이 상자 밖으로 나가서 생각하라고 강요한다. 즉 과학사가 토머스 쿤이 '패러다임 전환'이라 부른 결합하고 비교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구글웨이브가 협동적 대화를 위해 제공한 구조는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를 시각적으로 금지했다 그 때문에 외견상 부적절해 보였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배태하고 있었음이 나중에 조영된 것들도 함께 폐기되어 버렸다.


우리 그룹의 경우, 주고받는 관계(give and take)가 종교와 관련된 한 가지 이슈에 더 많이 집중하게 되자 "젊은 여성들이 영국 북부에서 런던으로 옮겨오는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은 부적절해 보였고 관심을 끌지 못했으므로 주변으로 밀려났고 차단되었다. 예전에 젊은 여성 이주자들의 이슈를 끼워 넣었던 연구자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당신 소식을 한동안 듣지 못했네요." 그녀는 대답했다. "네, 다른 연구 주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녀의 연구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결국은 우리도 알게 되었듯이 젠더는 2세대에서의 소외된 자들과 소외되지 않은 자들을 구별하는 핵심적 변수였다. 그녀의 대답은 얼핏 보기에 주제와 무관한 요소를 도입하는 것 같은 대화법적 응답이었는데, 그응답은 주변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주변으로 밀어내기(side-screening)는 온라인 그룹 내부에서 심각한 사회적 결과를 낳는다. 대화적 반응이 단계적으로 배제된다면 자유 연상을 잘하는 사람들은 그 프로젝트가 점점 더 확실하게 규정되는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복잡한 의미층들이 구축되는 것 같지 않았고 사회적 이슈도, 테크니컬한 이슈도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에상한 변증법적 내러티브를 따라가는 동안 우리 그룹이 느끼던 열광은 시들기 시작했다.


여기서 강조해야 할 것은 구글웨이브가 독재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가령 중심 스크린을 그것을 둘러싼 모든 사이드바보다 더 작게 만들면 그런 문제는 다시 처리될 수 있다. 구글웨이브가 추천하는 '조정자(moderator)'-적절치 못하다고 추정한 아이디어를 걸러내 없애는 정신적 교통경찰이 될 수 있는 존재 - 대신에 우리는 각 참여자에게 각각 다른 색이나 점선이나 빗금이 쳐진 선을 주어 윈도들 사이에 화살표를 그리고, 차후의 연결을 제안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스크린은 점점 더 어지러워졌고, 사용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결국 우리는 더 이상 온라인으로 일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더 효율적인 수평적 사고를 실행하며 모든 사람을 본격적으로 대화 속에 포함시키기 위해 더 자주 비행기에 - 그 끔찍한 현대 사회의 고문 도구를- 몸에 싣고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그것을 원치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구글의 원래 디자이너 중 한 명이 라스 라스무센(Las Rasmussen, 역시 구글의 프로그래머인 그의 동생과 함께)이 말했다. 그 프로그램은 다른 사용자들에게도 재앙이 되었고, 결국 구글은 2010년 여름, 1년 만에 서비스를 폐쇄했다. "그것은 매우 영리한 제품이다. 그게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사실은 수수께끼라 할 것은 별로 없다. 사람들은 더 대화적인 종류의 협력을 원했을 뿐이다.


아마 그 프로그램이 정보 공유를 소통이라고 착각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인지도 모른다. 정보 공유는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는 훈련인 반면, 소통은 말로 표현된 것 못지않게 말로 표현되지 않은 것에도 관련된다. 소통은 제안과 함의의 영역을 파헤친다. 이메일을 쓸 때 으레 그렇듯이, 서두르다 보면 답장은 최소한의 사실만 남아 앙상해진 형태가 되는 경향이 있다. 시각이 지배하는 구글웨이브 같은 온라인의 교환에서는 아이러니나 의혹을 전달하기가 힘들어진다. 단순한 정보 공유는 표현의 여지를 없앤다.


정보와 소통의 구분은 여러 기관들에서의 제도적인 협력이 실행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메일이나 이메일 비슷한 기술을 운영하는 단체, 병원, 학교에 대한 연구들은 맥락을 잘라내다 보면 흔히 의미까지 잘라내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 사이의 이해가 줄어드는 것이다. 지시적 언어를 통해 활성화된 온라인의 명령은 추상적인 지침을 만들어낸다. 부하직원들은 대부분의 경우 문장력이 형편없는 고용주가 하는 말의 행간을 끊임없이 읽어내야 한다. 궤적 문제에 관한 상호작용은 느려지며, 특정한 사례를 다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메일이 필요해진다. 이와 같은 의미의 축소는 온라인에서 현실을 3차원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을 최초로 만들어낸 기술자 재런 래니어(Jaron Lanier)에게 근심을 안겨주었다. "내 친구와 내가 처음 가상현실 기계를 만들 때 우리의 목적은 오로지 이 세상을 더 창조적이고 더 많은 표현과 감정이입으로 넘쳐나며, 더 흥미 있는 세상으로 마들려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러한 결점은 구글만의 것은 아니다. 다른 여러 프로그램(여전히 리눅스에서도 살아남았으며 공짜로 쓸 수 있는 것들)도 대화적 형태보다는 변증법적 형태로의 협력을 상상한다. 그렇게 되면 또다시 실험에는 제약이 생기고 협력은 금지되어버린다. 이 이 말은 곧 프로그래머들이,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연습하고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서론> 전체에서 내가 보여주려고 애썼듯이 '리허설'은 실험의 범주이며, 영아기와 유년 시절의 발달 과정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소통의 능력을 확장한다. 이것이 구글웨이브의 패러독스이다. 이 프로그램이 보여준 것은, 사용자들에게는 협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래머들이 원래 제공했던 것보다 더 많은 복잡성을 처리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프로그래머들의 상상력은 사람들이 마땅히 하게 될 대화를 실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는 그 결함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즉 사회적 교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엔지니어들이 설계한 소프트웨어가 문제인 것이다. 구글웨이브의 실패는 똑같은 하드웨어가 정치적 시위 같은 목표를 처리할 때 지니는 상반된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처음에 그 프로그램을 짤 때 엔지니어들이 예상한 것은 그런 목표가 아니었다. 래니어의 우려는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의지에 응하여 굴절하기보다는 그것이 인간의 의지를 굴절시킬 가능성이 더 많다는 점에 관한 것이다. 다른 식으로 말한다면, 우리는 복잡한 사회적 교환을 실행하려면 공학적인 사회적 프로그램과 맞서 싸우거나 그것을 변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성 실현의 실패는 철학자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과 마사 누스바움(Martha Nussbaum)의 작업 전체를 둘러싸는 주제이다. 그들의 '역량 이론capabilities theory'은 우리의 감정적 인지적 능려깅 현대 사회에서 잘못 인식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보기에 인간 존재란 학교, 작업장, 시민 단체, 정치 체제가 허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센과 누스바움의 견해는 내게는 영감의 원천이었고, 이 책의 방향을 이끄는 주제도 그들에게서 나왔다. 인간의 협력 능력은 제도에 의해 허용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훨씬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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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dchudzanieE 2014.03.06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zy skuteczne odchudzanie jest możliwe? Zależy to od wielu czynników. Naszej diety, uprawiania sportu, szybkości przemiany materii a także jakich suplementów używamy. Warto pomóc sobie dobrym spalaczem tłuszczu. Bardzo dobrym rozwiązaniem są tabletki Thermacuts. Wypalają one tłuszcz z naszego organizmu i zmieniają go w energię w tak zwanym procesie termogenicznym. http://forum.o2.pl/temat.php?id_p=6876613
    Masa znika bez zbędnych poświęceń. Thermacuts nie są może najtańsze ale na pewno najskuteczniejsze z środków dostępnych w Polsce.

  2. 아크몬드 2014.04.04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잘 읽고 갑니다.